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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 볼랜드 개발툴, 가격에 대한 논란에 대해...
박지훈.임프 [cbuilder] 2744 읽음    2001-09-03 03:10
시삽 임프랍니다.

아래 글은 좀전에 한델(www.delphi.co.kr)의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볼랜드 개발툴의 가격 문제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썼던 글인데..
제 입장이 많이 난처해질 수 있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델파이 사이트에만 올려놓고 정작 bcbdn에는
언급을 안할 수 없어서 그대로 다시 올립니다.
더이상의 오해는 마시고, 글의 내용에 있는 그대로만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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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bdn 시삽 박지훈.임프입니다.

공동구매를 주최하는 입장인데다 이해관계가 있는 분들을 알고 있어서 말을 좀 조심해야
한다는 껄끄러움이 느껴지지만..
오해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가 좀더 필요할 듯 싶어서 글을 씁니다.

위에서 나그네님과 델피언님이 쓰신 말씀은 큰 맥락은 대체로 맞습니다.
일단.. 가격 결정권에 대해서 말씀드리죠.

볼랜드코리아는, 그 자체로서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영리법인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서
존재하기보단 미국 볼랜드 본사의 현지 법인으로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출액 자체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점유율이라든지 점유 증가율 같은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볼랜드 개발툴 제품의 가격에 대해서는, 볼랜드코리아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입장이 난처해서 상세히 쓰기는 곤란합니다만, 볼랜드코리아가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예전에 한국인프라이즈가 가격책정하는 것과는 달리 최대수익보다는 시장에 달려있습니다.

시장이라고 하면 언뜻 실 소비자인 개발회사나 개발자만 가리킬 것 같지만.. 실제로
볼랜드코리아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총판사나 리셀러입니다.
볼랜드코리아의 입장에서는 이 두 유통단계를 잘 살려주어야 최소한 시장이 죽질 않는데요.
그러자니 당장은 각 단계의 마진율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유통회사 없이는 지사도 없으니까요.

유통회사의 입장에서는, 볼랜드 개발툴의 특징이나 장점, 혹은 현재의 불법복제율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시장 확장 가능성에 대한 비전이 모자라는 것이 당연하고, 그래서
마진을 일단 높이 책정하기를 원합니다.

반면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시장을 확장하려면 당근 가격을 현실화해야 합니다.
볼랜드 제품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이 책정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니까요.

이것은 하나의 딜레마입니다. 이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볼랜드코리아나 최종 소비자이기 보다는, 총판사와 리셀러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볼랜드코리아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밖의 이유도 있습니다.
이전에 국내 시장을 좌우했던 한국인프라이즈가 책정했던 가격을 단기간에 내리게 되면
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오게 됩니다. (이 문제도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또한 국내에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DC문화도 문제의 조속한 해결에 장애물입니다.
볼랜드 개발툴이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은 최소 두자리수 이상이 할인되는데
리스트상에 명시된 정가는 내리지 못하는 이유가 그것 때문입니다. DC에 대한 부담이
총판사와 리셀러의 마진율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가격이 이전의 잘못 설정된 가격보다
쉽게 내려가기가 힘듭니다.

실제로 델파이6처럼 비중이 높은 제품의 경우, 델코에서 현재 실시중인 공구 가격이나
저희 사이트에서 내일부터 실시하는 공구 가격이, 오히려 달러 가격보다 더 쌉니다.
델파이6의 달러가격은 현재 2,999달러이며, 환율을 1300원으로 생각하면 390만원이 됩니다.

이런 예에서 보다시피.. 결과적으로, 좀 더 빨리 가격을 내리기 위해서는, 일방적으로
볼랜드코리아를 비난하기 보다는 최종 구매자인 우리 개발자들이 총판사나 리셀러 등에
가격에 대한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 bcbdn에서 이번에 공동구매를 실시하는 목적 중의 하나도 이것입니다.

말을 조심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서.. 가려서 하다보니 앞뒤가 없어졌군요. 쩝.

델피언님,
> 볼랜드코리아에서 파는 가격이 일정한데 무슨 수로 리셀러들이 소비자 가격을
> 낮춥니까..  그렇다고 리셀러들이 엄청난 마진을 챙기는 것도 아니고..
...
> 볼랜드코리아가 가격을 결정하면 국내의 델파이 제품의 99%는 그가격이
> 소비자 가격이 되는 겁니다.
> 그러니 볼랜드코리아에 소비자가격을 낮춰달라고 요청을 해야 할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델파이6의 가격이 볼랜드코리아가 들어온 이후 더 비싸진 것은
델파이6 자체가 2999달러로, 2499달러였던 델파이5보다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스트가격 자체는 올랐지만, 실제 구매하는 가격은 거의 오르지 않았거나 오히려
낮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구매하는 가격뿐 아니라 리스트상의 정가도 내려야 합니다.
리스트상의 가격으로보면, 델피언님의 말씀과는 달리 총판사와 리셀러가 폭리를 취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물론 제품가격만큼이나 엄청난 DC율 때문에 실제로는 폭리까지는 취하지
못하고 있지만요.

볼랜드코리아에는 여러 차례 방문을 통해 요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그것만으로는 가격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 물론 국내의 소프트웨어 유통 관행과 불법 복사가 외국업체들에게
> 전반적인 소프트웨어가격 인플레를 유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쨌든

논란이 있을 때마다 강조해왔지만, 불법복사율이 높다고 정가를 높여놓은 나라는 우리나라뿐입니다.
절대 높은 불법복사율이 높은 가격의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볼랜드코리아에서도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알려진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불법복사율에 있어 국가별로
따져볼 때 중위권 수준입니다. 최고의 불법복제율은 동구권이나 중국 등이며, 최대의
불법복제 액수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자신입니다.

그리고 나그네님.
> 볼랜드의 제품을 우리나라에서 파는곳은 볼랜드코리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회사들도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 절대 국내볼랜드 관련사에서 구매하지 마시고 해외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레이 딜러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개인적으로 개발자로서 저도 그런 곳이 있었으면, 그리고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나름대로 열심히 찾아본 바로는 아직 없습니다.
별로 우호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직수입을 통해 적대적으로 가격 압력을 넣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충분히 합법적이며, 볼랜드코리아를 비롯한 누구도 그에 대해 불법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저 또한 몇번 시도하기도 했고, 그렇게 널리 알리기도 했습니다.

배송의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주소로 배달된 제품을 국내로 다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대행해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미 도를 좀 넘어서 오버하고 있기 때문에 사이트 이름까지는 밝히지
못하겠네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변해서, 비중이 높은 델파이의 경우에는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달러 가격과 비슷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알아보신 가격이 달러가격보다 싸지 않다면
굳이 미국넘들한테 배송료나 기타 비용을 더 주고 구입할 필요는 없겠지요.

아 참, 국내가격의 경우 VAT를 포함하게 되면 달러가격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건 볼랜드 본사도 지사도 총판도 리셀러도 아닌 우리나라 정부가 챙기는 돈이므로,
알아서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재판매가 아니라 실수요자가 구입하면 VAT는 내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딜러는 내야지요.
관세는 없습니다. 엉뚱한 주장을 하는 분들을 봤는데, 소프트웨어는 무관세입니다.

간단히 오해만 풀려고 시작한 글인데, 넘 길어졌네요.
볼랜드코리아나 총판, 리셀러 관계자분들에게 상당한 눈총을 받게 될텐데,
적어도 안면이 있으신 분들은 제가 무슨 의도로 이런 글을 썼는지는 아실테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안면있는 분들에게 미움받을 글을 쓰는 심정 편하진 않습니다.

다시 요약하겠습니다.
리스트 가격을 최종 결정하는 것은 볼랜드코리아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통사입니다.

높은 가격에 대해 항변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은, 유통사에 대한 가격압력을 넣는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이번에 실시하는
공동구매가 그중 하나입니다.

직수입이나 그레이딜러를 통한 구입 등의 방법으로는, 당장 낮은 가격이 급하신 분께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 움직임이 국내 전체 시장의 몇십 퍼센트가 넘어가기 전까지는
국내 정가를 낮추는 데 충분한 압력이 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정도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구입처를 결정하는
것은 대체로 개발자보다는 경영주나 관리 관련 부서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볼랜드코리아의 정식 딜러에 가격을 문의해보십시오. 그리고 최대한 가능한만큼 가격을
낮추도록 내고를 해보십시오. 그렇게 얻은 최종 가격이 달러가격보다 너무 높다면 직접
수입하는 것도 고려해보십시오.
이것이 제가 제 자신을 포함해서 개발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제안입니다.
첨부터 아예 포기하고 외국사이트에서 구입하시기 보다는, 이렇게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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