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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6] Re:안녕하세요? 진로에 관해서 물어보고 싶네요.
첫눈 [hadugo] 1684 읽음    2016-12-01 17:26
전 도스시절에 개발하다가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요.

꼭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직장생활의 경험과
젊은 나이 한때 큰 회사의 경영진이었던 경험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때는 이름을 들으면 동종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아는 기업이었고
그저 높은 직급이 아니고 실제 경영을 하는 이사였고
경영에 필요한 모든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정식 등기 이사였으니까요.

직원들이 생각하는
"가족같은 분위기"는 "부드럽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주인의식"은 "열심히 일해서 회사가 성장하면 결국 그 댓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
이정도 일 것입니다.
"직원복지"는 "그저 좋은 환경"이고 말이죠.

하지만 경영진의 생각은 절대 다릅니다.
"가족같은 분위기"는 "내 가족을 위해 일하는 만큼 희생해 달라."는 요구이고
"주인의식"은 "니가 일 못하면 니가 죽는다고 생각하고 목숨걸고 일하라."는 요구.
"직원복지"는 "개개인의 능률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고 회사 이외에 절대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환경".
이게 경영진의 생각입니다.

기업이 말하는 "가족같은 분위기"는 직원이 어려운 환경에 처했을때 회사가 가족같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겠다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기업이 말하는 "주인의식"은 "직원이 마치 회사의 주인인 것 처럼 대우하겠다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모두들 착각하고 있지요.
경영진은 떡 줄 생각도 안하는데 말입니다.

대기업이 왜 직원복지에 신경을 쓰고 회사내에 육아시설, 운동시설, 오락시설, 휴게시설등에 신경쓰는 줄 아십니까?
이런 시설들을 직원들은 직원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착각합니다.
사실은 직원들이 기업에서 받은 만큼의 밥값을 하지 못하면 기업에서 알아서 자를테니 그 전에 너희들 스스로 나갈 생각하지 말라는 겁니다.


저도 젊은 시절 짧게나마 경영진에 있었던 경험이 있고 많은 경영진들을 만나봤지만 표현만 달리할 뿐 결국 의미는 같습니다.

그럼 님의 환경을 볼까요?


그만두겠다고 하니 1천을 올려준다는 말은 처음 부터 1천을 더 줄 수 있고, 그렇게 주어도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던 직원을 정당한 대우를 하지 않은 것과 같은 말입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하면 직원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 줄 생각이 전혀 없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자바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이 말은 전혀 신빙성이 없는 말입니다.

사장이 개발자가 아닌 이상(설령 개발자 출신이라 할지라도) 현제 잘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을 굳이 다른 언어로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자바로 개발해야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자바를 배울 기회를 제공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사장이 자바로 개발해야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바로 개발해야 하는 프로젝트를 제공하는 회사와 계약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그게 사장 마음데로 될까요?

그리고 이미 있는 프로그램 팔아먹어도 되는데 굳이 새로운 언어로 개발하여 개발비를 투자하겠습니까?
게다가 직원 급여를 1천을 올려준 상태에서 말이죠.

그뿐이 아니죠.
그 오더 따오면 누가 개발합니까?
님이 혼자 개발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흔히들 말합니다.
안되면 되게하라.
환경이 좋지 않으면 바꾸어 좋은 환경을 만들면 된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직장생활의 현실은 말이죠.
안되면 되는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환경이 좋지 않으면 좋은 환경으로 옮겨야 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조그만 회사를 열심히 일하여 내 손으로 회사 키워보겠다는 기대로 입사하였습니다.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을 그 회사에 몸담고 쉬는 날과 휴가까지 반납하고 거의 회사에서 먹고 자면서 일을 했습니다.
물론 회사도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떤 줄 아십니까?
회사가 성장하니 그 대접은 신입사원들이 받습니다.
열심히 일한 그는 "그동안 모진 환경에서도 묵묵히 일하던 사람이니 굳이 좋은 대우 하지 않아도 그냥 있을 사람."으로 치부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구멍가게 같던 회사가 그래도 기업이라는 대접을 받을 만큼 성장하니 이젠 구멍가게 같은 곳에서 일하던 사람은 필요 없다는 대접을 하더라는 겁니다.

즉, 어려운 시절 열심히 일해서 회사 키워 놓으면 그 대접은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받는겁니다.
과거 사람은 과거의 관행대로 대접을 받고 상황에 따라서는 미운 오리새끼가 되어버리기도 한다는거죠.

이건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든 것이 아닙니다.
이런 환경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을뿐 어느 기업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생활에서는 "나중에..."를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나중에...."는 오직 나에 의해 이룰 수 있는 목표를 말하는 것이지
회사에서 받을 것은 "지금 당장"받지 않으면 절대 못받습니다.

직장생활에서 받아야 할 것을 "나중"을 기대하지 마십시요.
직장생활에서 나중을 기대하면 결국에는 배신감밖에 남지 않습니다.

구멍가게 같은 직장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가 다른 곳으로 옮기고 나서 용이되는 모습을 보며 후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그만두고 보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일단 이직할 곳을 알아 보다가 적당한 곳이 생기면 그때는 미련도 두지 말고 떠나세요.
대기업이 아닌 일반 회사에서 한 곳에 오래 근무한 사람들 치고 잘되는 경우 보지 못했습니다.
작은 회사에서는 자주 이직할 수록 경력과 실력도 쌓이고 무었보다 나이들어 님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커집니다.

자주 이직하면서 잠시나마 함께 근무한 사람들은 님이 나이 들었을때 부장이되고 이사가 됩니다.
다시 말해서 잠시나마 함께 근무했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나중에 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간다는 것이고
그런 사람을 많이 만들어 놓는 것이 님에게도 도움이됩니다.


델을위해 님이 쓰신 글 :
: 진로에 관한 질문이라 어느 게시판에 올릴까 고민하다가
:
: 그래도 Q&A게시판에 올리는게 나을꺼 같아 올리게 되었습니다.
:
: 혹시나 문제가 있는 글이라면 댓글 달아주시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ㅠㅠ
:
: 제목대로 진로에 관해 여쭙고 선배 개발자분들에 의견을 듣고 싶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
: 지금 현재 27살 남자이고 고졸에다가 개발자는 저 혼자인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
: 작년 초에 이 회사에 들어올 당시에는 선임개발자가 있었습니다.
:
: 하지만 그 선임개발자도 역시 이 회사가 처음이었고 다닌지 1년정도 지난상태였고
:
: RF관련 델파이 프로그램을 개발 및 유지보수 하고 있었습니다.
:
: 이 회사에 들어올 당시에 델파이라 해서 꺼려했지만 곧 홈페이지 개발을 해야하니 자바를 시키겠다 했지만
:
: 현재까지 자바는 안하고 델파이만 계속 하고 있네요... 근무조건은 주 5일 연봉 2천(세전)입니다.
:
: 처음 들어올 당시에는 델파이가 워낙 생소하고 실제업무는 처음이라 선임개발자가 가르쳐준대로 했고,
:
: 제 나름대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선임개발자가 제가 들어온지 6개월만에 그만두고 그때 부터 저 혼자 했습니다.
:
: 처음 혼자 할때까지만 해도 별느낌이 없었는데 들어오고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제가 만들었던 혹은 그 나간 선임개발자가 만들었던
:
: 소스와 코딩, DB설계 여러부분에 문제가 있고, 불필요한 소스, 정규화되지 않은 코드들이 1년이 지나니까 눈이 보이더라구요
:
: 뭐 프로그램은 그렇게 크게 문제가 없지만 비효율적인 메모리관리, DB, 안쓰이는 DB테이블들, 체계적이지 않은 버젼관리 등등
:
: 그래서 뭔가 처음부터 다른회사(자바 or 델파이)에 신입으로 들어가서 제대로 된 프로그램 소스들도 보고 설계부터 시작해서 유지보수까지 배우고 싶어서 사장님한테는 다른회사에 가서 자바를 배우고 싶다고 딱 2년 되는 시점인 내년 3월까지 한다고 말했습니다.
:
: 그런데 사장님이 연봉 천만원 올려줄테니 2년만 더 일하자고 하는겁니다. 게다가 2년안에 무조건 자바를 시켜줄 수 있는 환경을
: 만들고 공부 시키겠다 하는겁니다.
:
: 여기서 고민이 됩니다. 지금 방통대 다니고 있긴한데 1학년 2학기이고, 고졸 개발자에다가 다른 회사 경력직으로 들어가기에는
: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연봉 3천이면 나쁘지도 않은것같고, 하지만 2년 더 다니게되고 그때까지도
: 실력이 향상안되었다면 서른살에 다른회사 신입으로 가는것도 힘들어질꺼같고 해서
:
: 다른 선배개발자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 질문드립니다..
:
: 지금 상태에서 저한테 어떤결정이 올바른지 아무의견이라도 좋으니 답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긴글 읽어주시느라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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