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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761] [펀글] 제3자가 바라보는 프로그래머의 세계
경호 [ansoni19] 4652 읽음    2001-05-25 10:50
안녕하세요 경호입니다. 날씨가 무더워 지고 있군요 비가 좀 많이 와야지
농사를 하시는 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필텐데 우리 기우제라도 지낼까요 ^^

이글은 제가 읽어보구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가서 이곳에다가 옮겨 놓습니다.
내가 바라보는 프로그래머와 프로그래머가 아닌사람이 바라보는 프로그래머...

이런 이야기들을 친구들과 만나면 가끔 하지만 참 많은 부분에서 서로가 다른 생각
을 가지고 있더군요...

요즘 경기가 힘들다구 잘나가는 프로그래머가 되기위해 학원을 다녀볼까 하는
친구들도 있구요.

특히 아래의 글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은 뱃살 부분이었습니다.
목욕탕에 가서 보니 이제 저두 장난이 아니 더군요 ㅠ.ㅠ

프로그래머란 어떤 사람일까. 영화나 TV 드라마, 그리고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프로그래머'란 존재는 지금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심어주고 있을까. 실제 프로그래머가 아닌 제 3자들이 바라보는 프로그래머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은 우리로 하여금 프로그래머의 '이미지'와 현실세계와의 간극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이종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01년 4월호)
2001/04/24


"프로그램 만드는 사람이요"

"어쨌든 괜찮은 직업 아닌가요"

"프로그래머? 관심없는데요"

프로그래머가 아닌 이들이 바라보는 프로그래머의 모습은 어떠할까. "프로그래머란 어떤 사람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다수는 이러한 대답을 한다.

첫째 프로그래머는 오직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일 뿐이다. 둘째 뭔가 신비롭고 멋진 자기만의 세상에 푹 빠져있는 사람. 나머지 한 부류는 바로 '관심없어 잘 모른다'는 의견을 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래머를 바라보는 제 3자들이 갖고 있는 풀리지 않는 궁금증들.

그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어디에서 연유한 것이며,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하나씩 살펴보자.

돈을 많이 번다 vs. 박봉과 야근
일단 프로그래머라면 '돈을 많이 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다른 직업을 꿈꾸거나 갖고 있는 이에게 있어 프로그래머라면 "적어도 내가 선택한 직업보다는 보수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프로그래머의 전문성이 높이 평가되면서 심지어는 변호사나 의사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으리라는 의견도 나오곤 한다.

최근 IT 산업과 벤처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프로그래머 또한 21세기 유망직종으로 회자돼온 게 사실이다. 노동부에서는 지난 99년 '직업백과사전'을 펴낸 이후 줄곧, 성장직업 20선 중 하나로 프로그래머를 꼽았다.

그런가하면 경기가 어려워지며 실직난이 심화돼가는 가운데서도, IT 업계만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IT 업계, 벤처성장의 태풍의 눈에 서있는 프로그래머란 직업은 수요가 늘고 있으며, 하루가 달리 치솟는 '몸값'에, 업체마다 불어닥친 헤드헌팅 바람은 프로그래머가 '돈 많이 번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한 작용을 했다.

또한 국내 여건상 아직은 프로그래머에 대해 사회적인 투자를 하지 못하는 반면, IT 선진국이라 불리우는 미국 등의 프로그래머를 둘러썬 인력난과 성공담은 프로그래머에 대해 경제적으로 상위계층이란 인식을 들게끔 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통산성은 지난 99년 100명의 독창적인 프로그래머를 선정, 한 사람당 최고 1억엔의 연구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젊은 컴퓨터 프로그래머에게 수백만 달러의 스톡옵션을 보장하는 '약속의 땅'이라 불리웠을 정도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매스컴을 타고 흘러나오면서, 국내 현실과는 다르게 프로그래머에 대한 이상향만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력있는 프로그래머라면 연봉 몇천에서 억대까지 제시해도 모자랐지만, 문제는 서울 테헤란밸리의 그러한 이상 기류로 인해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도 덩달아 연봉 7000∼8000을 요구해 수많은 벤처기업의 애를 태웠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1월 개발자 온라인 사이트 데브피아(www.devpia.com)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발자의 월 평균 수입은 41%가 100만∼150만원선으로 대체로 100만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또한 근무시간은 "거의 매일 야근한다"가 23%, "일주일에 3∼4일 야근"이 17%로 나와,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프로그래머들이 작업하는 노동강도에 비해 보수나 복지 여건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다는 게 대다수 프로그래머들의 이야기다.

'성공시대'에 나올 법한 프로그래머가 있는가 하면, 박봉과 야근에 시달리는 프로그래머도 있다는 사실.


자유롭다 vs. 중노동이다
늦게 출근해 밤을 새며 일하는 사람, '올빼미'나 '부엉이'과라 표현할 만큼, 프로그래머의 생활은 밤낮이 바뀐 생활이 아닐까. 일반 직장보다 프로그래머가 더 괜찮은 직업이라 여기는 이유는 바로 자유롭기 때문에….

과연 프로그래머는 자유로운가. 신세대, X세대, N세대로 이어지는 세대문화가 벤처세대, 사이버 세대로 전이되며, 그 선두에 선 프로그래머의 라이프스타일은 실로 요란하게 그려진 게 사실이다.

취미로 재즈를 듣고 화려한 패션과 락카페를 즐기는 자유분방함. 아이디어를 잘 내기 위해 머리를 기르고, 스트레스는 테크노춤으로 풀다가, 밤에 일해야 집중이 잘되기 때문에 느즈막히 일하러 나가는 프로그래머의 모습이란….

뭔가 심오하고 고유한 자기만의 전문 작업이라는 인식에서 프로그래머는 아무도 터치할 수 없는 자유를 누린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물론 일의 특성상 앞서 밝혔듯이 야근을 피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야근이 추가됐을 뿐, 출근 시간이 자유로운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서는 팀웍이 핵심이므로, 팀 내의 과정과 절차에 맡게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기도 바쁜 게 개발자의 현실이다. 그런만큼 사회적 활동력은 프로그래머의 소양 중 중요한 한 가지다. 일부에서는 프로그래머가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업이므로 주부를 대상으로 프로그래밍 교육을 하고, 여성 유망 직종으로 추천하고 있지만, 실제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프로그래머 스스로도 갸우뚱해 한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프로그래머라면 시방서에 짜여진대로 행하는 단순 코딩 작업에 불과한 노동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개발자 세계와는 거리가 먼 현실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래머는 항상 컴퓨터를 붙잡고 골방에 틀어박혀, 무아지경에 이를 정도로 개인적인 창조와 고뇌를 하는 사람으로 그려진 게 사실. 어느 영화에서나 프로그래머는 어두운 곳에서 모니터에서 뿜어나오는 빛을 조명삼아 자판을 두드리며, 자기만의 독특한 공간을 갖고 있었다.

프로그래머들은 오히려 '중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냐는 정반대 되는 시선 또한 여기에서 연유한 것일런지 모른다. 지독한 자기와의 싸움이자, 뼈를 깎는 창조의 고통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컴퓨터를 붙잡고 코딩을 하는 프로그래머의 모습은 한편으로는 자유롭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처절하게(?) 느껴지는 걸까.

천재들이다 vs. 6개월이면 OK
프로그래머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까지는 무엇보다 최근 들어 사회면 범죄기사를 장식하는 단골손님 '해커'의 영향이 가장 지대했다. 바이러스를 만들어 유포한 장본인에서부터, 10대 해커소년의 빗나간 프로그래밍 사랑(?)은 늘 '천재이지만 아쉬운' 일로 세간에 오르내리곤 한다.

컴퓨터 도사라는 말이 나올만큼, 컴퓨터를 알고 프로그래밍을 안다는 건 그쪽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 여겨진다. 또한 프로그래머로 성공한 사람치고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와 보냈던 시간이 대부분이지 않은 이는 없었다. 분명 뭔가 남다른 구석이 있는 게 프로그래머의 세계지만, 한편으로는 '6개월 마스터 과정'이 판치는 지금의 현실은 실로 아이러니컬하다.

요즘 '뜨고 있는' 웹이나 게임 분야에서 몇 개월의 학원 교습만으로 쉽게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다는 지하철 광고지의 문구는 오늘도 취업과 인생을 놓고 고민하는 이들의 맘을 설레게끔 한다.

게다가 사회적으로 장려되고 있는 자격증 열풍은 언제라도 변할 것 같지 않은 한국식 주입교육으로 많은 이들의 앨범에 고이 간직되고 있다.

멋있는 직업 vs. 외로운 직업
20세기말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영화 '매트릭스'. 주인공이자 프로그래머로 등장했던 네오가 매트릭스에 의해 지배당했던 현실을 바꿔놓는 영웅이 되며 영화는 끝난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창조적인 작업, 내 손으로 만들어 무언가가 이뤄지고, 그 결과물을 사람들의 문명의 발전이라 말하게끔 해주는 사람. 그렇다면 프로그래머는 과연 멋있는 직업인가.

인터넷과 게임으로 컴퓨터와 갈수록 친하게 지내고 있는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아주 매력적인 직업으로 각인되고 있다. 한때 유행처럼 번진 닷컴에서 이제는 게임업계으로의 대 이동을 일으키고 있으며, 매번 직업 선호도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그들은 바로 프로그래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프로그래머만큼 초라한 일도 없다는 시선. 멋진 사건 현장이나 멋진 인테리어 공간이 프로그래머 세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단지 컴퓨터와 어질러놓은 잡기로 꽉 차있으리라 생각하게끔 하는 '그들만의 방'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져 왔을까.

"기계와 별로 안친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될 수 없다는 이야기는, 반대로 생각하면 "오로지 기계가, 컴퓨터가 좋아서" 프로그래머는 오늘도 앉아서 코딩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컴퓨터와의 외로운 사투는 프로그래머로 하여금 '자기와의 싸움'이란 표현으로 일컬어지곤 한다.

단지 컴퓨터와 단둘이 외롭게 일해나가며, 사이버세계에 푹 빠져버린 사람들일 것 같다는 우리의 '상상력'은 심지어 자신이 만든 3D 캐릭터와 사랑에 빠질 정도로 고독한(?) 프로그래머를 그려내고 있다.

과연 진실은 어디에…
프로그래머는 과연 어떠한 사람이며 어떠한 일과 생활을 하는가. 10대, 20대의 젊은 청춘이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는 일, 아니면 끝없는 고뇌와 힘든 노동의 연속일까.

프로그래머가 아닌 이는 물론, 지금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이라도 프로그래머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과 궁금증에 대해 어느 누구도 속시원히 답할 수 없는 일이다. 한때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삶의 철학을 바탕으로 끝없는 노력이 빚어낸 프로그래머의 모습…. 우리 사회는 아직 프로그래머의 진정한 '상'에 대해 놓치고 있는 게 많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을 보면, 음악이 그저 좋았던 그 노인들은 오늘도 음악을, 삶을 즐기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Y2K가 최대 화두였던 지난 99년, 미국의 칠십 평생을 살아온 한 프로그래머가 만든 노령의 전문가 풀 '시니어 스태프'가 소개된 적이 있다. 당시 Y2K 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할 당시, 연도를 두 자릿수로 맞췄던 프로그램은 지금 고령이 된 자신들만이 해결할 수 있다며 고연령의 프로그래머를 꺼려했던 업체들의 시각을 180도 전환시켜놓았다.

'When Skills are Current all Ages are Equal'이라 외치며 자신이 만들어낸 프로그래밍의 오점을 스스로 치유하려 발벗고 나섰던 그들에게서 지금의 프로그래머를 바라보기 위한 약간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영화속 프로그래머 이야기
최근의 SF 영화에서부터 고전 영화까지, 영화 속 프로그래머의 모습은 다양하기만 하다. 초기 영화에 등장하는 프로그래머의 모습은 주로 '범죄' 유형. 이들은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무시무시한 무기와 폭탄을 만들고, 해킹으로 기밀정보를 빼내 협박하는 이들로서, 이들의 본업은 '테러범'이고 부업은 '프로그래머'였다는 소문.

그러나 악이 있으면 선도 있는 법, 평범했던 천재이자 선의의 용사 프로그래머는 빠른 타자수를 과시하며 아무도 풀지 못했던 암호를 읽어내, 급기야는 지구를 위기로부터 구출하기까지 한다.

그런가 하면 영화에 등장하는 프로그래머들은 단순노무에 시달리지도, 매일같이 밤새워 책을 펼쳐보느라 끙끙대지도, 복부비만에 햇볕에 시린 눈 때문에 고통스러워하지도 않는다. 예리한 안경테와 번쩍거리는 금속성의 컴퓨터 외관, 어스름한 방에서 자판을 두드리는 모습은 이제 식상할 정도다. 영화 '네트'에 등장하는 안젤라는 새로 나온 소프트웨어의 바이러스나 에러를 분석하는 것이고, 취미는 인터넷의 컴퓨터광들과 채팅하는 프로그래머로 그려졌다.

또한 프로그래머라고 해서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상상을 넘어 영화 속 가상의 현실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가는 소재로 최근 종종 사용되고 있다.

영화 '너바나'에서는 프로그래머가 자신이 만든 캐릭터로부터 '나를 이 지긋지긋한 게임에서 구출해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 뒤엉켜버린 게임 속 현실과 실제 현실을 겪게 된다. '13층'에서 역시 시간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해 가상의 세계를 다녀오는 한 프로그래머가 등장한다 .

헐리우드 영화에서뿐 아니라, 이제는 우리 영화에서도 프로그래머의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영화 해피엔드까지만 해도 프로그래머는 아내의 정부로 등장해 진한 멜로 드라마를 연출했던 조연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당당히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가고 있다.

천재 게임 프로그래머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한창 제작중인 '게이머'와 인터넷 영화 '메이'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프로그래머를 스크린에 담아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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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말을 덧붙이자면 음 제가 생각하는 프로그래머란 끝없는 자기개발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지칠질 모르는 정열을 가지고 보이지 않는 터널을
파는 사람들 저는 그래서 프로그래머란 직업이 좋습니다.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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