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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조재영님, 델마당 주소... 그리고...
박지훈.임프 [cbuilder] 5480 읽음    2001-03-22 15:50
시삽 임프랍니다.

조재영님, 델마당 주소는 http://www.delmadang.com 입니다. 가서 보시고 의견을 올리시는 것은 제가 말리고 어쩌고 할 일은 아닙니다만, 아래에서도 제가 부탁드렸다시피 혹시라도 감정적으로 대하셔서 좋은 사이트들의 사이가 벌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세요.

사실,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 처음 짐작하게 된 것은.. 처음 글을 쓸때 밝혔다시피, C++Builder3가 발표될 때 쯤 한국후지쯔 담당 직원에게 문의해서였습니다. 3년동안이나 혼자만 알고 있었던 셈인데.. 피해를 보시는 줄 알면서도 암말 못하고 있었던 점 죄송합니다. 저로서는 한국인프라이즈라는 델파이, C++Builder로 잘 알려져 있는 회사와 부딛히고 싶지 않아서 피해왔다고.. 솔직히 인정합니다.

이번에도, 구보님이 문의하시지 않으셨다면 역시 그냥 암말 않고 저만 말레이시아에서 구입하고 입을 쓰윽~ 닦으려구 그랬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그래서.. 구보님과 다른 분들을 보고서도 좀 고민을 했습니다. 좋지 않은 결과가 될 수도 있는 일에 휘말리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제가 아는 그대로 한국인프라이즈의 정책상의 문제점을 글로 쓰면서도, 여러분들 중 누군가가 델파이 사이트들에 옮겨놓으실 수도 있다는 거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모르는 척 하기가 미안하더군요. 아시겠죠? 구보님이나 해당화님, 어차피 제가 각오하고 글을 올렸던 겁니다. 조금이라도 책임을 덜 지고 싶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 정우철씨가 익명으로 쓴 글에서 제기한 의혹(?)중 한가지를 제가 짚지 못했군요.
: 임프님의 회사에서 요새 불법단속으로 인해 그 검열을 피하고자 뒤늦게 뒷북치는 것 같은 느낌이
: 강하군요.  (근데 아마도 임프님은 오래전부터 씨빌더를 사용하셨쬬...)

그렇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C++Builder를 썼습니다. 솔직히 1.0 버전은 불법복제된 카피를 사서 썼습니다. 아무리 개인적인 연습을 위해서였기는 합니다만, 그것이 불법이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3.0 버전은 당시 C++Builder 총판이었던 한국후지쯔에서 무료로 제공받아서 이용했습니다. 평가를 위해, 상업적인 솔루션을 만들어 배포하지 않는다는 라이선스 계약서를 쓰고 제공받은 거였구요. 실제로 공개 툴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여러가지 코드 테스트를 하는 데에만 사용했습니다.

4.0 버전이 나올 때 전후엔 C++Builder를 이용하는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당시 그 회사에는 C++Builder가 없었는데, 반드시 구입을 해야만 입사하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구입한 정품으로 일했습니다.

2년전에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지금 회사는 벤처치고는 꽤 큰 축에 속하기 때문에 델파이와 C++Builder의 라이선스가 충분하지 못합니다. 엄밀히 말해서 불법입니다. 작년에도 구입하자고 강력히 건의해서 일부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너무나 고가라서 전부 구입하지는 못했습니다. 달러 가격대로 300만원이었다면 전부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정우철씨의 말은, 내가 찔리지 않느냐 하는 뜻이 아닌가 싶은데, 물론 법으로 따져서 불법인 카피들을 사용했으니 좀 찔립니다. 하지만, 그이상은 아닙니다. 정통부의 가장 최근 발표에서, 구입을 위해 가계약만 하더라도 정품을 구입한 것으로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이미 말레이시아 지사에서 구입절차에 들어갔으니 설명이 충분히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정우철씨가 앙심을 품고 저희 회사를 고의적으로 단속할 수도 없습니다. 임의로 업체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지맘대로 단속을 일삼던 소프트웨어 저작권협의회는 불법단속이라는 검찰의 판정을 받고 2주 정도 전부터는 단속행위를 못하게 되었고, 검찰과 정통부 합동 단속팀만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완전히 보안을 유지하여 각 팀 내에서 랜덤으로 리스트를 선발, 수십개 단속팀들도 서로 다른 팀의 리스트를 모른다고 하더군요. 정우철씨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신 모양인데, 하실 수 있는 만큼 해보시기 바랍니다.

델마당에 보니.. 류기동님께서는, 마치 한국에는 불법복사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고가로 갈수밖에 없다는 논조로 글을 쓰셨더군요. 저와 다른 분들이 반박했다시피, 그건 말도 안됩니다. 그것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유통사들이 즐겨 써먹는 멘트입니다.

요즘 언론이나 정부에서 떠들어대는 것을 가만히 들어보면, 마치 우리나라가 불법소프트웨어의 왕국인듯이 떠들어대니, 정말 그런가보다, 하기 쉽죠?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시아권에서 우리나라의 정품사용률은 상당히 양호한 편에 속하구요, 말레이시아나 홍콩, 필리핀 등의 동남아권은 정말 불법복제의 천국입니다. 버젓이 쇼핑몰에서 정품처럼 포장까지 된 제품을 팔아도 단속을 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수차례나 출장을 가서 몇달씩 생활을 했으니 그런 점은 너무나 잘 압니다.

그런데도, 말레이시아에서의 볼랜드 제품 가격은 미국내의 달러가와 같은 가격입니다. 그것이 당연한 겁니다. 불법복제가 많아서 소프트웨어의 가격을 그만큼 올려받아야 한다는 논리는, 불법을 행하는 자 때문에 정당한 소비자가 그만큼 손해를 봐야 한다는, 그야말로 소비자 전체를 도둑놈으로 모는 웃기는 논리입니다. 제발, 언론이나 정부에서 떠드는 대로 그대로 믿지 마세요.

신분과 이름까지 숨긴 정우철씨의 논리는 정말 가관이지요? 해당화님이 지적하셨다시피, 제가 총판사에 가격을 알아본 후 다른 곳에서 구입하는 것은 소비자로서 제 정당한 권리입니다. 만약 가격을 알아봤으니 거기서 사야 한다면 무서워서 어디 구입하겠습니까. 또, 저는 처음에 총판사로 메일을 보낼 때, 가격이 맞지 않을 경우 말레이시아에서 구입하겠다고 친절히 알려주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소비자가 가격이나 품질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단체행동을 할 수 있도록 소비자단체를 조직하는 것은 소비자보호법에 규정된 소비자의 권리입니다. 정우철씨는 가격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준 것이 "정말로 잘못된 것"이라고, 또 "사람이 참 쪼잔해 보입니다"라고 하는데, 한국인프라이즈의 직원인 신분을 감안하면 그런 말을 함부로 해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은 법적으로 소송을 걸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정우철씨의 발언 뿐 아니라, 한국인프라이즈의 가격정책 자체가 공정위와 소보원 제소 대상입니다. 바로 제가 제소를 할 수도 충분히 있으며, 이길 자신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좀 다른 각도에서 이 문제를 개선할 방법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음주 정도면 해답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새벽에 정우철씨의 글을 보고 나서, 다시 글을 쓴 후에, 자려구 누웠다가 한참을 뒤척였습니다. 솔직히, 화가 많이 나서요. 오랫동안 참다가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는데 그것을 왜곡하고 부인하면서 감정적으로 유치한 음해까지 하면서까지 저를 깎아내리니 화가 안날 사람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아직도 저는 최대한 이성적으로 해결해보고 싶습니다. 글을 쓸 때부터, 글을 써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데도 책임이 따른다는 생각에 어께가 무거웠습니다. 괜히 들쑤셔놓고서는 쏙 빠지게 된다면 엉뚱한 분들이 피해를 더 보시게 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참 쪼잔해 보입니다"라는 말에 더 열받는 것은... 아무래도 저 자신이 정말 쪼잔해서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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